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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리뷰|죽은 자의 집 청소_김 완

    죽은 자의 집 청소 책 리뷰

     

     

     

    2020년 막바지에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하고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

     

    고등학생 때부터 일본에는 고독사에 대비한 청소업체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왜인진 모르겠지만 당시 고독사에 관심이 좀 많았었다.

    당시 사회적 이슈긴 했을 것이다.

    자율동아리에서 고독사에 대해서 토론해 볼 것을 제안했고

    그러면서 이런 죽은 자들의 집을 청소해주는 청소 업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던 것 같다. 

    그리고 올해 다시 유퀴즈 같은 방송에서 조명되면서

    이 책이 정말 궁금해졌다.

     

    처음에는 어떤 식으로 청소를 하는지?

    (죽음을 여과 없이 봐야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꺼려지지는 않는지?

    힘들지는 않는지?

    이런, 어떻게 보면 정말 표면적인 것들이 궁금했었다.

     

    -

     

    이 책은 두 파트로 나뉜다.

    첫 파트는 주로 작가가 본 죽음들을 그려주는 부분이며

    두번째 파트는 청소 보다는 작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부분이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내가 궁금해 했던 것들은 편견이 가득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부분부터는 어떻게 보면 스포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죽음에 대해 숭고하다고 생각하는 우리나라 문화 특성상 죽음과 관련된 일을 하면

    힘들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하기도 하고, 귀신을 본적이 있냐는 질문까지 받는다고 한다.

    작가는 이런 질문들을 받을 때 마다

    '힘들지 않다고 말하기 어렵다'

    고 말한다고 한다.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즐거운 면도 있기 때문이다. 

     

    즐거움만 가득한 노동도, 힘듦만 가득한 노동도 없다.

     

    -

     

    특히 첫 번째 파트를 읽으면서 좋았던 문장들이 많았다.

    좋았던 구절 5가지 정도 적어보고 싶다.

     

    "가난하다고 너무 심각해지지말자. 그대가 현자라면 언제나 심각한 사람이 손해라는 것쯤은 깨달았으리라.

    어차피 지갑이 홀쭉하나 배가 불러 터지나 지금 웃고 있다면 그 순간만은 행복하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만큼은 변하지 않는다."

    -죽은 자의 집 청소 48페이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동물 따위는 없다. 더 높은 인간과 그를 섬겨야 하는 낮은 인간이 없는 것 처럼.

    모든 존재는 그대로 존귀하다. 그 순간만이 우리에게 천국을 열어준다."

    -죽은 자의 칩 청소 85페이지-

     

    "나는 언제나 나 자신을 바라보듯 타인과 세상을 바라보는 것 같다."

    -죽은 자의 집 청소 101페이지-

     

    "당신이 남긴 모든 것은 결국 사라지고 지워질 테지만, 당신이 남긴 사랑의 유산만은 누구도 독점하지 못하고,

    또 다른 당신에게, 또 다른 당신의 당신에게 끝없이 전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죽은 자의 집 청소 129페이지-

     

    "하지만 그 집은 우리와 단 하나도 다를 바 없는, 심장 뜨거운 인간이 터전으로 삼던 곳이다."

    -죽은 자의 집 청소 164페이지-

     

    이 다섯 구절을 통해 남을 바라 볼 때 가져야 하는 자세, 무너진 건물 하나를 바라 볼 때 생각 해 볼 수 있는 것들, 

    동물을 바라 볼 때 가져야 하는 자세,

    그리고 지금 어떻게 살아가면 나중에 만족하며 죽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볼 수 있게 됐다.

     

    살아가면서 그렇게 심각해지지 않아도 된다.

    지금의 행복을 누리며, 충분한 사랑을 베풀고,

    타인과 혹은 타인이라고 볼 수 있는 무너진 건물을 볼 때 함부로 판단하지 않고,

    모든 생명을 함부로 하대하지 않는 그런 이상적인 삶.

    이런 삶을 살아가면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이렇게 살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

     

    다만 이 책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오탈자가 간혹 눈에 너무 띄었다는 점...?

    감안하고 볼 만하긴 했지만 거슬리긴 했었다.

     

    -

     

    처음 써 보는 책 리뷰인데 잘 쓴건진 모르겠다.

    짧은 학교 과제 마냥 쓰긴 썼는데 글쎄...

    어차피 독후감을 어딘가 남겨놓고 싶어서 쓴 글이니까

    적당히 만족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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