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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바깥은 여름_김애란

    바깥은 여름 책 리뷰



    책 제목은 바깥은 여름
    책 내부 첫 소설의 제목은 입동
    무슨 의미일까 생각하며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짧은 단편 하나를 다 읽기도 전에 나는 울고 있었다... (ㅠㅠ)

    노찬성과 에반
    노찬성과 에반은 왜인지 모르게 우리 할머니가 병원에 계실 때 같은 병실에 있던 환자분이 떠올랐다.
    연명하는 것과 고통을 없애주는 것.
    과연 무엇이 더 그 분와 에반에게 좋은 일이었을까?

    그저 더 보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또는 내가 쓸 돈은 많지만 고통을 없애줄 돈은 없으니 조금만 더 버텨보라는 이유로
    방치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건너편
    지금 내 또래 부터
    어쩌면 앞으로도 계속 겪게 될
    흔한 이별 이야기

    침묵의 미래
    시간이 지나며 점점 변하는 것은 언어이다.
    영어를 배울 때도 옛날에 쓰던 말인데 지금은 안쓴다는 말을 굉장히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지금도 계속해서 언어는 바뀌고 있다.
    하지만 이 언어가 완전히 사라지는 날이 온다면 그날은 어떤 날일까?
    그리고 그 마지막 사람이 나라면?

    이 언어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풍경의 쓸모

    책의 제일 뒤에는
    "안에선 하얀 눈이 흩날리는데, 구 바깥은 온통 여름일 누군가의 시차를 상상했다."
    라는 문구가 있다.
    이쯤 되니 왜 책 이름이 바깥은 여름인지 알 것만 같았다.

    가리는 손

    가장 충격이 컸던 챕터...
    아니라고 믿고 싶고
    화자도 그러고 싶겠지만
    어둠 속에서 재이의 표정을 찾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 당황스럽고 충격적이다.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처음 입동 소설과 같이 또 한 번 울컥한 소설..🥲

    -

    처음 바깥은 여름이라는 책은
    지금이 여름이니까 읽어야지 하는 마음이 컸다.
    그리고 그만큼 여름을 맞이하기 좋을 책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은 여름에 읽어야 하는게 맞다.
    그래야 책 속 화자들의 슬픔과 쓸쓸함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다.

    화자들은 차갑고도 황량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바깥 세상은 시간이 흘러 덥디 더운 여름이 왔다.
    시간이 얼마나 흘러 몇 번째 여름인지는 모른다.
    그저 여름이 왔다.

    그 시차를 온전히 느끼기 쉬운 여름이야 말로 이 책을 읽어야 할 때이다.

    -

    그러곤 속으로 '오늘은 아내가 일어나는 날이구나, 이제 막 이러서려는 참이구나' 생각했다.
    바깥은 여름 p.32

    그런데 제대로 앉거나 기지도 못했던 아이가 어늘 순간 훌쩍 자라 '김' 자랑 '이응'을 썼다니, 대견해 머리통이라도 쓰다듬어주고 싶었다.
    바깥은 여름 p.35

    머릿속에 난데없이 '용서'라는 말이 떠올랐지만 입 밖에 내지 않았다.
    바깥은 여름 p.81

    당시 이수를 가장 힘들게 한 건 도화 혼자 어른이 돼가는 과정을 멀찍이서 지켜보는 일이었다.
    바깥은 여름 p.99

    그냥 내 안에 있던 어떤 게 사라졌어. 그리고 그걸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 같아.
    바깥은 여름 p.115

    천 여명의 화자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은 채 존재하는 형태로 존재한다.
    바깥은 여름 p.133

    볼 안에선 하얀 눈이 흩날리는데, 구 바깥은 온통 여름일 누군가의 시차를 상상했다.
    바깥은 여름 p.182

    정말 그렇다면 그동안 내가 재이에게 준 것은 무엇이었을까.
    바깥은 여름 p.220

    어쩌면 그 날, 그 시간, 그곳에선 '삶'이 '죽음'에 뛰어든 게 아니라, '삶'이 '삶'에 뛰어든 게 아니었을까
    바깥은 여름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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